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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40대 전업주부입니다.

요즘 빈대 출몰과 관련한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고, 제가 벌레를 워낙 싫어하고 무서워해 전보다 더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그럼에도 빈대가 출몰할까봐 큰 걱정인데요. 빈대에 물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물렸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십니까?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입니다.

빈대에 물렸다고 곧바로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물린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이 가려움증의 정도가 심해 수면 장애 등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드물지만 아낙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빈대에 물렸을 때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운 증세를 가라앉히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물린 부위에 얼음팩을 부드럽고 얇은 수건으로 싸서 냉찜질을 하고,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의사의 권고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빈대에 물린 상처는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자연히 치료되지만 피부가 약하고 가려움에 예민한 소아나 기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상처가 2차 피부염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