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들고 뒤척이는 밤···혹시 나도 수면 장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면 장애란 건강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충분히 잤음에도 낮에 졸음을 이겨내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수면 장애는 우리나라 여섯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종류도 증상도 다양해 자신이 수면 장애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수면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경우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면역력이 저하되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지금도 겪고 있을지 모르는 수면 장애의 증상과 수면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불면증

불면증이란 잠들기 힘들거나, 잠은 들지만 자주 깨 낮 동안 피로감, 졸음, 의욕 상실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 중 하나다. 불면증 지속 기간에 따라 일시적 불면증과 만성 불면증으로 구분된다.

증상이 생긴 지 1달 이내의 일시적 불면증의 경우 수면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면제에 너무 의존할 경우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서 상담 후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과면증 및 기면증

과면증이란 7시간 이상 적정 수면량을 취했음에도 낮에 과도한 졸음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과면증일 경우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고 우울증, 기억력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를 시작하거나 월경 직전에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기면증이란 낮 동안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먹거나, 말하거나, 운전하는 등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에서도 선잠이 들어 착각이나 환각에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낮 동안 졸음 증상이 계속된다면 각성제를 이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잠들 무렵 종아리 부근 다리에서 불편감이 느껴져 수면 부족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낮보다는 주로 밤 중 ‘전기가 흐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지만, 임신 중 철분이 부족한 경우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온찜질을 한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철분 부족이 원인인 경우 철분제를 이용해 보충할 수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코골이란 구강과 연결된 기도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코골이의 75%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시 기도가 자주 막혀 호흡에 지장을 줘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된다.

수면무호흡증 증상의 정도에 따라연구개와 목젖, 비강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양압기라는 장치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수면 장애 예방하려면?

수면 장애는 무엇보다 수면 환경을 유지하는 게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먼저 규칙적인 수면 패턴으로 정해진 시간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고 낮잠을 자지 않는 등 올바른 생활 리듬 조절이 필요하다. 자기 전 TV나 스마트폰 사용은 뇌에 자극을 줘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저녁 시간 과식은 건강한 잠을 자기 힘들어져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좋으며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낮 시간대에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은 수면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취침 전 운동은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기 4시간 전부터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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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