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뒤 국내집단발생 16건 328명···젊은 층 집단 감염 우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15일 현재 국내 집단발생 사례는 가족, 지인모임 관련 8건 130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3건 34명, 의료기관 관련 2건 114명, 군 부대 1건 83명 기타 1건 7명 등 총 16건 3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추석연휴 이후의 코로나19 발병사례에 대해 이 같이 보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제 가능한 수준이나 소규모 가족모임, 지인모임을 통해 환자 발생이 다소 증가한 추세”라며 “8건의 가족, 지인모임 집단발생 사례는 가족 간 식사모임, 지인 간 주점에서의 모임을 통해 전파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관은 “또한 젊은 연령층에서 활발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확산되는 사례가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집합금지와 제한조치는 완화되었지만 밀접한 시설 내에서 가능할 수있는 모든 안전조치를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소규모 발생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이 분석관은 “특히 어제는 확진자 95명 중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52명의 환자가 발생, 55%를 차지했다”며 “노인병원, 정신병원, 또는 노인주간보호시설은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고 감염률과 중증도도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부산시와 함께 해뜨락 요양병원이 위치한 부산시만덕동 소재 9개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1431명을 대상으로 긴급히 코로나검사를 완료했다.

이 분석관은 “다행히 양성인 분들은 없었으나, 지역사회 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를 강화하고자한다”며 “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소재 고위험요양시설의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추진한 데 이어 지자체 합동으로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서 검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가장 좋은 예방법은 꾸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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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