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에 ‘대상포진’ 온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면 신체는 온도변화에 적응하려고 한다. 이때 면역성이 떨어지기 쉬운데, 특히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대상포진이 발병하기 쉽다. 이로 인해 고령자나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암 환자 등과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 발생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이란 신경 속에 잠복해 있는 수두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물집)가 나타나며,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악명이 높다. 대부분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의 고통을 가중시킨다고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은 주로 흉부와 안면부에 발생한다. 또한 발병 부위에 따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면부에 증상이 나타나면 결막염, 안검하수, 녹내장 등으로, 경추부에는 목디스크로, 흉추부는 근육통과 심장질환 등으로, 방광 부위라면 소변을 못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대상포진에서 가장 고통스럽다고 할 수 있는 합병증은 대상포진후신경통이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피부 발진이 사라지고 30일 이상 또는 영구적으로 통증이 지속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을 높여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발병했다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발진 후 72시간 내 빠르게 치료를 받아 신경통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세는 감기 몸살의 증상과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오한, 근육통, 미열 등이 증상이 나타난 후 피부에 뾰족한 걸로 찌르는 느낌과 물집이 나기 시작하면 바로 내원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예방을 위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50세 이상 고령자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대상포진은 약 2.3%의 재발률을 보인다. 최초 발병률보다 재발률이 더 높으므로 이미 걸렸던 사람도 재발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서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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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