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력 갑' 가을철 살모넬라 식중독 조심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보다 비교적 발생 건수가 적지만 가을철에도 조심해야 하는 식중독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철 기승을 부리는 병원성 세균, 바로 살모넬라균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생존력이 매우 강하다. 


이 때문에 건조한 가을철에도 식중독 사고가 일어난다. 특히 하수, 토양, 건조한 환경, 냉장고 안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며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서 분열, 증식해 균 또는 균에서 분비된 독소에 의해 질병이 발생한다.

살모넬라에 속하는 균들은 종류에 따라 생기는 질병이 다르다. 살모넬라균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장티푸스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은 균만 인체에 들어갔을 경우는 수천 마리라도 특별한 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 식품과 함께 살모넬라균을 먹는다면 수 백 마리라도 식중독을 일으킨다.

고기와 같은 단백질이 위에 들어가면 산성 성분이 약해져서 pH가 6정도되는데, 이 속에서는 살모넬라균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이 산성에 대한 저항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량의 아미노산이 필요한 데 단백질이 아미노산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어떻게 감염되나?

살모넬라균은 살모넬라에 오염돼 균이 증식한 환경을 접하거나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동물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은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살모넬라 식중독은 5~10월 특히 발생률이 높다.

살모넬라균의 발생원인으로는 제대로 가열되지 않은 육류, 가금류 및 가공품, 유제품의 섭취가 가장 많았고 어패류, 생선 요리, 어묵, 도시락 등도 그 뒤를 이었다.

걸리면 어떻게 되나?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감염 후 12~36시간의 잠복기 이후 다양한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 설사, 두통, 구역질, 발열 증세를 보이며, 감염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은 1~4일간 지속되며, 면역력이 낮은 유아, 노약자 등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식중독 예방 방법은?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하다. 살모넬라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섭씨 60도에서는 10분 이상, 70도 이상에서는 1~2분 정도 가열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등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교차 방지를 위해 생으로 먹는 음식에 고기를 닿지 않게 보관하며, 사용한 칼, 도마는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또한 난류 및 육류 등을 만진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계란 등 난류 구입시 균열이 없는 것으로 구입하고, 난류와 육류 등은 마지막에 구입하여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낮은 온도를 유지해 운반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이 의심된다면

보통 식중독에 감염되면 하루 이틀 후 호전된다. 그러나 2일 이상 증세가 계속돼 일일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는 경우,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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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