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 참을 수 없는 소변 욕구 ‘과민성 방광’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0대 직장인 A씨는 잦은 화장실 출입에 동료들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 “또 화장실 가?”, “물을 조금만 마시는 건 어때?”, “문제 있는 거 아냐?” 등 A씨를 불편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화장실 문제만으로도 힘든 A씨에게 동료들의 관심까지 더해져 심리적인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A씨의 잦은 화장실 출입은 과민성 방광에 의한 것이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을 주 증상으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밤에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는 물론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과민성 방광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계 원인이나 골반저근이 약해져서 생기기도 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방광염 등 방광 내 문제로 과민성 방광의 증상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과민성 방광은 삶의 질 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밤에 일어나 자주 화장실에 가므로 수면 부족 뿐만 아니라 낮 시간의 활동에 지장을 준다.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므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화장실에 대한 집착을 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함께 질환 및 수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소변검사와 잔뇨 검사, 필요에 따라 요역동학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개선을 위해서는 화장실에 가고 싶은 기분을 참아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골반저근운동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더불어 약물치료와 시술이 활용되기도 하며, 이러한 방법에도 개선이 없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나,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커피,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소분 섭취 또한 과도하지 않게 적당히 해야 한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방광근육을 자극시킬 수 있어 금연을 하도록 하며, 비만하다면 적절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아울러 육류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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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