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음식 건강하게 즐기자…‘이로운 조합·최악의 조합’


곧 있으면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추석에는 각양각색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데, 맛있는 만큼 대부분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들이 많다.

송편은 1개에 50kcal로 송편 5개는 밥 한공기 칼로리와 맞먹는다. 여기에 전이나 고기, 산적까지 먹게 되면 눈 깜짝할 새에 밥 2~3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다.

이렇듯 과식하게 만드는 추석음식,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추석음식 중 피해야 할 나쁜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이것만은 피해’ 최악의 추석음식 궁합

# 동그랑땡 + 도라지
돼지고기를 갈아 튀겨낸 동그랑땡과 몸에 좋은 도라지는 추석음식 중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이 두 가지 음식을 함께 먹으면 추석 내내 화장실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식품영양학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지방 성분이 도라지의 사포닌 효과를 경감시켜 영양분 손실이 크고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시금치 무침 + 두부전
시금치와 두부는 건강에 참 좋은 음식이다. 다만 시금치에 들어있는 옥살산 성분과 두부의 칼슘이 만나면 수산칼슘이 생성되는데, 이 수산칼슘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결석을 만든다. 이 때문에 시금치 무침과 두부전이 상 위에 있다면 한가지 음식만 먹을 것을 권장한다.

# 고기 + 소주
추석에 온가족이 모인다면 고기에 소주를 빼놓을 수 없다. 다만 맛은 최고일지 몰라도, 건강에는 최악인 조합이다. 기름이 많은 고기나 튀김류와 같은 산성식품은 술안주로 적절하지 않다. 숙취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지방의 흡수를 촉진하는 효소를 생산해, 지방이 우리 몸에 더 많이 흡수된다.

‘건강하게 먹자!’ 최고의 궁합

# 육류 + 배
추석에는 산적이나 불고기 등 육류 섭취가 증가한다. 이때 추석 대표 과일인 배를 먹으면 고기의 연육 작용을 도와 소화를 잘 되게 만든다. 반드시 같이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디저트로 즐겨도 된다. 이외에도 배는 발암효과를 억제하는 항산화제,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추석에 디저트로 배를 미리 챙겨보자.

# 동그랑땡 + 표고버섯
동그랑땡의 주 재료인 돼지고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다.
표고버섯의 베타글루칸 성분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주기 때문에 최고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섭취하는 게 힘들 경우에는 동그랑땡을 먹은 후 표고버섯 우린 차를 대신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술안주로는 과일과 채소로!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인 추석 명절, 술을 빼놓긴 힘들더라도 이왕이면 술과 궁합이 좋은 안주를 먹도록 하자. 소주는 기름진 음식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류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에는 수분이 많이 들어있어 이뇨작용이 뛰어나 주독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배와 오이, 연근은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명절 추석.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건강까지 챙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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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