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기관지염으로 오해하기 쉬운 ‘소아 천식’, 이렇게 구분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은 자칫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오해할 수 있다. 특히 소아 천식의 경우 부모가 증상을 의심하고 판단하게 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 기도가 좁아지면서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은 쭉 지속되기도 하지만 갑자기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밤새 기침을 한 뒤 아침에는 잦아드는 경우도 있다. 찬바람을 맞으면 갑자기 기침,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운동을 하거나 노래할 때마다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특이한 호흡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인한 호흡기 증상은 반복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천식과 차이가 있다. 감기나 기관지염은 증상이 나타나면 점점 악화되다가 곧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소아 천식의 원인을 명확하게 특정 짓기는 어렵다. 식품, 식습관, 공기오염, 담배 연기 노출, 알레르기 등 환경적인 요인과 관련된 증상일 수 있고, 유전적인 요인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이지는 않지만 부모가 천식이 있다면 자녀도 천식이 있을 가능성이 조금 높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14세 이하의 남성이 여성보다 천식 유병률이 2배 더 높고, 성장하면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요인은 환경적인 영향과 복합적인 반응을 통해 질병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는 보통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원인 물질이 기관지를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것을 알레르기 질환이라 통칭하며, 천식도 그 중 하나다. 보통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도 크게 증가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윤홍 교수는 “소아와 성인에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은 다르지 않다”며 “다만 식품알레르기, 아토피는 주로 유아기에서 많고 학령기에 들어가면서 천식, 비염 등이 발생해 성인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천식은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환자로 하여금 증상을 발생시키는 환경들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러한 환경 관리는 일시적인 것에서 그치면 안 되고, 일상적으로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자가 관리와 함께 기도의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가 있다. 증상 조절제는 만성적인 기도 염증을 줄이기 위해 장기 복용하게 된다. 이 기간 중에는 약물을 조절할 수 있도록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약물 치료보다 더 단계를 높여 면역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소아 천식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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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