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술이야”... 나도 혹시 ‘알코올 중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월드컵 경기 볼 땐 치맥이 제격이지”, “날 추우니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 생각나네”, “연말 다가오는데 송년회 계획 잡아 볼까”, “오늘도 나를 괴롭히는 상사 때문에 술 한잔 해야겠어”.

오늘도 다양한 이유로 술잔을 든다. 즐거움에 한잔, 괴로워서 한잔, 반가워서 한잔. 그 한잔들이 우리 몸에 쌓이고 있다.

술로 인해 신체적인 건강 문제와 정신건강 문제, 사회생활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조절할 수 없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이라고 한다.

알코올 의존증은 주량을 조절하지 못해 과도한 음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술을 마시지 않을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나며, 술을 마시면 블랙아웃 현상이 흔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

알코올 의존증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담과 동기 부여 등의 정신 요법과 약물 보조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7~80%는 일반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음주는 알코올 의존증 외에도 우리 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과 당뇨, 이상지질혈증, 통풍 등을 유발하며, 간에 영향을 미쳐 알코올성 간염과 지방간염의 발생을 야기한다. 여기에서 점차 진행되면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음주는 역류성 식도염과 기능성 위장장애, 췌장염에도 관여를 하며,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유방암, 대장암과 같은 암 발생률을 높이기도 한다.

뇌에도 영향을 끼쳐 뇌 위축으로 인한 치매와 우울증, 간질 등의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가? 술을 마셔야 즐거운 자리라는 생각이 드는가?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는 횟수가 늘어나는가? 술을 마신 다음 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가?

그렇다면 당장 금주가 답이다. 알코올 의존을 해결하는 방법은 술을 줄이는 것이 아닌 단주가 정답이다. ‘술 없이 사는 인생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술 없이 사는 인생의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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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