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피가... 방광암 두렵다면 반드시 ‘이것’ 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성우 출신 원로배우 김성원 씨가 올해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 8일 별세했다. 고인은 당뇨병을 50년간 관리해왔으며, 건강 프로그램에도 여러 차례 출연해 건강 전도사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에 사망 소식을 들은 팬들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며, 동시에 방광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로 방광에 암이 생긴 암을 방광암이라 한다.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된다면 5년 생존율이 77% 정도 되지만, 암이 진행된 후 발견되면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하더라도 생식 기능을 잃을 수 있어 조기발견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다.

방광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다. 통증이 없는 무통성 혈뇨가 가장 흔하고 전형적인 증상이며, 한 번이라도 혈뇨가 나타났다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혈뇨가 아닌 현미경적 혈뇨인 경우에도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추가 검사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

혈뇨 외에도 염증이 동반되거나 종양 자체의 자극으로 인한 빈뇨, 절박뇨, 방광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방광염을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흡연, 독성화학물질,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 등이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된다.

특히 방광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어, 흡연을 확실한 위험인자로 여기고 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발생 확률이 4배 높고, 흡연은 수술 후에도 재발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흡연이 방광암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몸속으로 들어온 담배의 해로운 물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요관이나 방광 쪽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세포 변성을 일으켜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연은 암의 위험을 1년에 1% 감소시킨다. 금연으로 방광암은 물론 다른 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반증이다. 결과적으로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하고, 조기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소변검사가 필요하다.

혈뇨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졌더라도, 소변검사에서 검출된 혈뇨가 미세하더라도 방광암 조기발견을 위해 정밀검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