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구원 “백옥주사·윤곽주사 등 미용주사 효과 근거 부족”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데렐라주사와 백옥주사 등 미용주사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미용과 건강증진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주사제에 관한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문헌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티옥트산(신데렐라주사), 글루타티온(백옥주사), 푸르셜티아민(마늘주사) 등 총 9개 주사제가 대상이다.

연구 결과, 이미 미용목적으로 허가된 보톡스 외에는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반면, 아나필락시스성 쇼크와 같은 중대한 유해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신데렐라주사로 알려진 티옥트산은 체중 감량효과에 관한 문헌은 확인됐으며,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비만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 등 지질 수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다만, 체중과 관련한 체질량 지수는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고, 가려움, 발진, 어지러움, 두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 외에도 아나필락시스성 쇼크와 같은 유해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백옥주사인 글루타티온은 열, 메스꺼움, 두드러기, 구토 등의 부작용 증상과 호흡곤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의 유해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미용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늘주사와 비타민주사는 피로개선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으며, 감초주사 또한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이 없었다.

태반주사는 미용 및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면서도 두드러기, 전신 발진, 부종, 복통 등의 사고 경위가 접수되기도 했다. 연어주사와 윤곽주사 또한 미용효과의 근거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톡스는 주름 개선 효과에 일부 근거를 확인했다. 유효성을 살펴본 결과, 총 10편의 문헌이 포함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주름 및 근육 부피 감소에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보건의료원 정책연구팀장은 “정맥영양주사요법 사용 권고지침을 준수하고, 환자에게 허가 외 사용 및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 및 동의를 받는 등 국민이 안전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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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