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디지털 임플란트’가 미래의 임플란트로 불리는 이유

도움말: 서울더믿음치과 정지원 대표원장

▲ 분당 미금역 서울더믿음치과 정지원 대표원장 

요즘 개인 SNS나 유튜브 채널, 각종 미디어 방송들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단언컨대 ‘먹방’일 것이다.

백종원의 먹거리 프로그램들은 수년째 인기가 사그라들 줄 모르고, 유튜브의 일반인들 또한 개인방송을 통해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먹는 소리만 내보내는 ASMR은 직접 먹는 즐거움 대신 귀를 통한 쾌감을 주기도 한다.

이렇듯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인간의 큰 행복추구와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20~30대까지의 경우에는 치아 문제로 먹기가 힘들다는 것에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40대 이후부터는 잇몸의 염증으로 인해 치아가 한두 개씩 빠지면서 본인 치아를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치아를 발치하게 되면 없는 치아 부위를 대체해야 하는데, 그러한 제3의 인공치아가 바로 ‘임플란트’이다.

임플란트는 전 세계적으로 빠른 발전을 해오고 있어서 임플란트의 기술력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환자의 뼈와 임플란트가 강한 결합을 형성하는 것이 임플란트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제까지의 임플란트는 뼈와 잘 결합할 수 있는 임플란트 겉표면 처리에 대한 연구와 실험, 논문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임플란트의 주된 흐름은 ‘디지털 임플란트’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알파고가 등장해 인간을 바둑으로 이기고, 미래의 많은 산업 분야에서 로봇이 인간의 삶을 대체한다는 기사들이 많아지는 요즘, 치과계에도 디지털 치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디지털 임플란트란 기존의 2차원 X-ray 영상이 아닌, 3차원 콘빔(cone beam) CT와 환자의 구강내 모형을 결합해 컴퓨터 모의 수술을 통해서 정확한 임플란트의 위치와 대합치, 씹히는 최종 보철물까지의 결과를 예측해 수술하는 새로운 첨단 시스템을 말한다.

가이드 임플란트,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컴퓨터 분석 임플란트도 모두 디지털 임플란트와 같은 맥락에 있는 첨단 미래 임플란트의 흐름을 의미한다.

이러한 디지털 임플란트는 기존 임플란트 시술 방법과 비교해 볼 때, 환자에게 덜 침습적이면서도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보통 잇몸절개가 없는 무절개 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흔히 있었던 부기, 멍, 출혈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희망적인 시술이다.

앞으로 치과에서의 미래 임플란트는 대부분이 디지털화되어 기존 수십 년의 방식과는 매우 다른 방식들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에게는 통증과 부작용은 줄어들고, 회복과 전체 임플란트 기간은 빨라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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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