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환자 9월 발생 多... 벌초 시 주의해야

▲ 사진제공=산림청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묘 및 야외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벌쏘임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추석을 전후로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말벌류에 의한 벌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5년간 벌쏘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5,949명이며, 이 중 26.5%가 9월에 발생했다.

연령대별 환자는 2020년 기준 50대가 25.8%(2,531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4.4%(2,392명), 40대 15.3%(1,500명) 순이다.

말벌의 산란기인 추석 전후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한데, 벌초나 성묘로 야외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벌을 발견하면 차분하게 대피하되, 큰 몸짓은 벌을 흥분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검정 등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가지므로,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된다. 향수나 화장품 등 강한 냄새 또한 벌을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일 벌에 쏘였다면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환부를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한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산림 말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곤충을 통하여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산림 말벌과 가을 곤충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수목원 난대온실 1층에서 지난 7일 시작해 26일까지 진행되며, 수목원을 방문하는 입장객 누구나 자유롭게 마스크 착용 및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관람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벌쏘임 사고의 주범인 장수말벌, 땅벌 등을 포함하는 산림 내 포식성 말벌류에 대한 분류학적 검토, 생태학적 조사, 독성 분석, 외래 말벌종의 생물학적 방제까지 폭넓은 연구를 수행 중이다.

국립수목원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정리된 산림 내 주요 말벌류의 먹이원과 독성 분석, 말벌의 한살이, 독성 정보, 피해 예방법 등 전시회를 통하여 말벌을 이해하고 벌 쏘임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시공간의 한쪽에는 가을에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곤충들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함께 구성되었다.

국립수목원 이봉우 연구관은 “국립수목원은 산림 내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말벌에 대한 분류, 생태학적 정보 및 위협성, 관리 방안 마련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산림 말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들이 광릉숲에서 가을의 정취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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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