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뒤척이고 낮엔 몽롱... 노인 절반이 겪는 ‘불면증’ 극복하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불면증은 잠이 들기 어렵고 잠이 들기는 하지만 자주 깨거나 꿈을 계속해서 꾸거나,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증상들로 잠이 모자란 상태를 말한다. 불면증으로 인해 잠을 자고 나도 원기회복이 되지 않고 낮 시간 동안에 나른함, 피로, 졸림, 의욕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기 어려워 잠을 자도 원기회복이 되지 않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불면증은 그 자체로 또는 이와 연관된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등 중요한 생활 영역에서 고통이나 장애를 유발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 노년기가 되면 하루 생활주기의 생체리듬이 변하게 돼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게 된다. 노인 불면증의 경우 수면과 각성의 리듬이 크게 변하는데, 생체리듬이 당겨져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깨는 변화가 생겨난다. 밤에 잠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수면 효율 감소 등 정상적인 깊은 잠을 못 자면서 중도에 깨고 일찍 깨는 경우도 많아진다.

노인 불면증은 코골이, 하지 불안 증후군, 렘수면 행동장애, 주기적 사지 운동증 및 카페인 등의 식음료, 약물에 의한 불면증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관절염 등의 질병에서도 올 수 있으며, 다약제 복용, 치매 등에서도 불면증이 동반될 수 있다.

노인 불면증은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져서 수면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이로 인해 낙상, 낮 동안의 졸리움, 인지 장애, 섬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의 약 50% 가량이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을 겪는 이들의 37%는 ‘잠들기 어렵다’, 29%는 ‘수면 중에 깬다’, 19%는 ‘아침에 일찍 깬다’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조사된 바도 있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수면 위생이 중요하다. 낮잠을 피하고,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 또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며 잠자리에 들기 약 2시간 전에 더운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을 방해하는 담배, 커피, 술 등은 피하며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코골이가 있거나 이로 인해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면의 질 저하는 물론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하지 불안 증후군으로 쉽게 잠들지 못해 잠이 부족하다면,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물러 주면 호전될 수 있다.

건강 유지를 위한 기본이 되며 중요한 척도가 되는 숙면을 위해, 불면증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신체는 자율신경 가운데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돼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분비되므로 건강을 위해 불면증에서 벗어나 건강한 잠을 이루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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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