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맥’ 즐기는 당신이 알아야 할 맥주에 대한 진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3일 개막해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은 더운 여름, 짜릿함을 갖게하며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때론 화려하고 때론 강하며, 때론 정교한 국가대표들의 다양한 경기를 안방에서 즐기는 동안, 그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야구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야맥’이란 말이 등장할 정도로 올림픽 집관족들에게 맥주는 필수 요소가 됐다. 집관족 특수로 인해 맥주 판매량은 올림픽 기간 전보다 31% 올랐을 정도다.

톡 쏘는 청량감이 일품인 맥주는 이처럼 여러 상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고, 시원한 시간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맥주는 엄연히 ‘술’이며,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맥주는 탈수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맥주를 마시고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 탈수증이 생길 수 있다. 맥주를 마실 때는 적정량의 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맥주를 즐기는 여성은 호르몬 불균형이 올 수 있고, 남성의 경우 가슴이 나오는 여유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맥주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아울러 맥주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도 하는데, 인슐린은 체내 혈당을 내려주는 고마운 역할을 하지만 저혈당을 가진 이들이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맥주를 마신 후 복부팽만감이나 가스가 차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더불어 설사와 장염, 위염 등 소화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소화력이 떨어진다면 맥주를 덜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는 탄산으로 인해 자극적인 목 넘김이 매력이지만, 이로 인해 식도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퓨린 성분이 많아 통풍 환자는 금하는 것이 좋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질병이 심해지거나 치료약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맥주를 마시며 함께 먹는 안주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보통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생각하기 쉽지만, 치맥은 통풍 발생 및 높은 칼로리로 인해 비만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지방 함량이 적은 육포나 생선포, 견과류 등을 안주로 하는 것이 좋다.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올림픽을 즐기며 가벼운 맥주는 흥을 돋우고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지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위협하므로 적당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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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