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사람? 우울증보다 위험한 ‘조울증’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의 양극단 사이에서 기분이 변화하는 정신질환으로, 정신과에서는 ‘양극성 장애’라는 병명으로 부른다. 정상적으로 기분은 일정 범위 내에서 변한다. 하지만 기분 변화가 정상에 비해 크거나 오래 유지된다면 비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조울증은 남자나 여자가 비슷한 비율로 생기며, 대체로 성인 인구의 약 1%가 조울증으로 나타난다. 조울증은 충동적 행동을 일으키기 쉬워 우울증보다 위험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조울증은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 원인, 심리·사회적 원인이 있는데, 이 모든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울증을 유발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조울증

조울증 환자는 극단적인 에너지의 충만, 기분의 고조와 더불어 깊은 고통 및 절망의 양극단을 경험한다. 과도한 기분 변화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병의 심각한 증상들이 일상적인 기분의 변화와 구별할 수 있는 조울증의 특징이 된다.

조증 상태에서는 말과 생각이 빨라지는 등 신체와 정신 활동이 활발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또 자신감이 넘치며 과도하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다. 쉽게 짜증을 내고, 공격적이며 무책임한 행동도 보인다. 게다가 피곤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수면 욕구도 줄어든다. 심할 경우 환청이나 피해망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매사에 관심이 줄어들며 기운이 없고, 우울감과 불안 증상이 유지된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화가 나며, 죽음과 자살에 관한 생각을 자주 한다. 또 식욕이나 수면에 큰 변화가 생긴다. 별다른 이유 없이 몸이 아플 때도 많다.

약물, 면담 치료 병행하며 생활 습관 관리 필요

대표적인 조울증 치료로는 약물, 면담 치료가 있다. 조울증의 경우 약물치료가 다른 정신장애에 비해 더욱 강조된다. 만성적이고 재발이 되풀이되는 질환이므로 약물은 장기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면담 치료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과 질환에 따른 정신적인 부담, 대인관계 등을 다룬다. 약물과 면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조울증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조울증을 악화시키므로 낮잠과 늦잠은 금하는 것이 좋다. 밤에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1시간 이상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조울증 치료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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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