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구울 때 후추 뿌리면 ‘발암 물질 증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맛있는 고기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섭취 요령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육류는 사람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지만, 잘못 섭취하면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고기 먹을 때 꼭 필요한 건강 상식을 알아보자.

후추 뿌려 고기 구우면, 발암 물질 최대 37배 증가

육류 조리 전에 양념 과정에서 후추를 뿌려 굽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고기에 후추를 먼저 뿌리고 조리할 경우 발암 추정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프라이팬에 구웠을 땐 4배, 오븐에 구웠을 땐 37배까지 아크릴아마이드가 증가했다. 아크릴아마이드를 많이 섭취하면 신경계를 이루는 뉴런에 이상이 생기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후추는 조리 완료 후 뿌리는 것이 안전하다.

고기는 굽기보다 삶아야 발암 물질 줄일 수 있어

고기는 구워 먹기보다 삶아 먹는 것이 유해물질을 피할 수 있다. 삶는 조리법은 폴리염화비페닐, 벤조피렌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유해 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은 인체 내분비계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벤조피렌은 담배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 소각장 연기 등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이다. 인체에 축적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WHO에서는 벤조피렌을 발암 물질로 지정해 놓고 있으나 아직 기준치는 없는 실정이다.

육류를 굽는다면 고기가 불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석쇠보다는 불판을 사용해야 한다. 불판은 자주 교환하고, 탄 부위의 고기는 벤조피렌의 위험이 높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상추, 마늘, 양파 등의 채소와 함께 먹어야 체내의 벤조피렌 독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고기를 구울 땐 공기 중에도 벤조피렌과 미세먼지의 양이 증가하니 실내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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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